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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길

너라는 길

                               정미나

               (2021 시민 공모작)

 

지하철을 타고서

너를 향해 가는 길

오늘은 날씨가 좋아

널 만나기도 전에 웃음이 나

열차가 덜컹거리는데

내 마음도 울렁거리네

우리 오늘 뭐 할까

매번 하는 말을 보내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재밌다는 걸 알면서 말이야

글쎄 오늘은 같이 걸을까

어디든 둘이서 걸어볼까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네

문이 열리고 미소짓는 네가 보여

오늘 참 좋다 걷기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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