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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정리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요약 정리)

한줄평: 사례 위주라 사족이 많긴 하지만 기획 자체는 좋다.


p.27: 인간은 아버지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한다.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타인의 재산에는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한다. 인간이란 자기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p.29: 다른 존재를 위하는 이타적인 성향도 인간을 비롯한 다른 생물에서 나타나지만, 이 역시 집단의 생존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진행되는 진화가 만들어낸 것이다.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숭고한 삶'이 개인 차원에서도 고귀한 인생관이고, 공동체 전체의 생존가능성을 높여주는 바람직한 동력이다.

 

하지만 이기심의 극복이 개인 차원에서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으나, 조직 차원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의 리더는 '이기심'을 일종의 도그마로 치부해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이기심'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조직 내에서 상호이익 구조를 만들어 발전적 에너지로 승화해야 한다.

 

타인의 이기심 자체를 비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또한 개인과 집단의 이기심은 차원이 다르다. 사랑과 자비로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이타적 개인들조차도, 무리지으면 집단이기주의를 나타내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p.46: 사회생활 초년병들이 가끔씩 조직에서 성공하는 법을 물으면 나는 '출근을 일찍 하거나, 일을 잘하거나, 눈치가 빠르거나'의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잘하면 기본은 한다고 대답하곤 한다. 물론 세 가지를 모두 잘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최소한 '성실하거나, 능력이 있거나, 감각이 좋거나' 중 한 가지는 갖추어야 제 몫을 할 수 있다.

 

 

 

 

p.50: 현명한 군주라면 신의를 지키는 일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때 그리고 약속을 맺은 이유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때, 약속을 지킬 수 없으며 지켜서도 안 된다. 이는 모든 인간이 정직하다면 옳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란 신의가 없고 약속을 지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그들과 맺은 약속에 구속되어서는 안 된다. 군주에게는 신의의 불이행을 합법적으로 내세울 만한 구실은 얼마든지 있는 법이다. 이러한 예는 무수히 들 수 있다. 또한 군주의 불성실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평화협정이나 약속이 깨지고 효력이 상실했는가를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질은 능숙하게 분장할 줄 알아야 하며, 감쪽같이 위장도 해야 하고 때로는 뻔뻔스러워져야만 한다.

 

 

 

 

p.102: 통상 거짓말, 기만, 책략 등은 비난받아야 할 악덕으로 간주되나 리더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다르다. 리더는 도덕을 외치는 종교인도 아니고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도 아니다. 리더의 임무는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번영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개인 차원의 윤리와 지도자의 덕목은 별개다. 예를 들어 거짓말은 악덕이다.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조직차원에서도 악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거짓과 기만은 현실 세계에서 조직의 생존을 위한 기본 방식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이러한 이중성의 변주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것이 리더의 필수 덕목이자 역량이다.

 

 

 

 

p.129: 군주들은 잔인하다기보다는 인자하다는 평판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런 온정도 역시 서투르게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체사레 보르자는 잔인한 인간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잔인함은 로마냐의 질서를 회복하고 그 지방을 통일하여 평화와 충성을 지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p.130: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만 모든 일에서 칭찬이 능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자연인과 리더는 이 점에서 분명히 구분된다. 똑같은 칭찬과 비난, 관용과 엄격함이라 해도 자연인과 리더가 인식하는 차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리더의 엄격함은 개인적 성향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리더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국가 지도자는 영토를 지켜야 하고, 군대 지휘관은 규율을 유지하여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며, 경영자는 경쟁력을 확보하여 기업을 생존시켜야 하는 임무가 있다. 엄격함이 개인 차원의 감정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공인의식에 기반하고 있다면 리더에게는 오히려 바람직하다.

 

이런 점에서 마키아벨리는 평면적 자애심이 아닌 '현명한 엄격함'이 조직 전체를 살리는 진정한 자비가 될 수 있는 리더의 역설을 꿰뚫고 있다.

 

 

 

 

p.135: 썩은 사과 하나가 조직 전체를 오염시킨다

 

식물 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을 많이 분비하는 바나나와 사과는 쉽게 상한다. 썩은 과일을 두면 나머지도 금방 썩는다. 생활 상식을 조직론에 접목시킨 '썩은 사과 증후군'은 조직 내 썩은 사과가 조직 전체를 오염시킨다고 본다. 타인에 대한 비난과 부정적인 발언을 즐기는 사람, 자신만의 실적 챙기기에 급급한 사람 등이 바로 썩은 사과인데, 썩은 사과가 조직 내에 끼어 있으면 조직 전체가 오염되는 현상이 바로 '썩은 사과 증후군'이다.

 

조직 생활에 문제가 없는 성숙한 사람 두 명과 썩은 사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 두 명을 팀으로 묶어 업무를 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감정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의 업무 수행 능력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성숙한 사람의 에너지가 불안한 사람의 에너지를 상승시키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과 같다. 썩은 사과 한 명은 다섯 명의 새로운 썩은 사과를 만들 수 있다.

 

썩은 사과들은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우수한 사람들에게 열패감을 주어 조직을 떠나게 만든다. 미묘한 언행으로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고, 제3자에게 험담을 하거나 업무에서 쓸데없는 꼬투리를 잡는 것이 썩은 사과들의 행태다. 조직 내 썩은 사과들은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괴롭히고 분열을 조장한다. 그 과정에서 주변인들의 에너지가 상당 부분 고갈되면서 해악은 조직으로 확산된다. 따라서 개전의 여지가 없는 썩은 사과는 서둘러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p.137: 일부 조직원들이 리더를 비난한다 해도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되 지나치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조직 내부의 30퍼센트 정도는 항상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게 마련이며 이를 감안해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아도 옳은 방향이라면 추진하는 것 역시 리더의 의무다. 호평을 얻고 싶은 것은 본능이지만 리더라면 악평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p.138: 군주는 시민을 단결시키고 충성을 지키게 하려면 잔인하다는 악평 쯤은 개의치 말아야 한다. 자애심이 너무 깊어서 무질서를 방치해 급기야 시민들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에 비하면, 소수의 몇몇으 시범적으로 처벌하여 질서를 바로잡는 잔인한 군주가 훨씬 인자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후자의 경우는 군주가 명령한 처형이 한 개인을 다치는 것으로 그치지만 전자의 경우에는 국민 전체를 다치게 하기 때문이다.

 

 

 

 

p.139: 군주가 사랑을 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 중 어느 쪽이 좋은가 하는 논쟁이 있다. 누구나 양쪽을 갖추기를 원하겠지만, 이는 어려운 일이다. 만일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p.146: 목표를 가지고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에서 리더가 원칙을 지키고 잘못을 지적하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조직에서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질서가 잡힌다. 물론 두려움은 공포와는 다르다. 공포가 근거 없는 불안함이라면 마키아벨리가 이야기하는 두려움은 일정한 원칙과 질서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사랑만 받으면 자칫 하찮아보이기 쉽고, 두려움만 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p.148: 군주가 경멸을 당하는 일이나 미움을 사는 일은 피해야 한다. 군주가 가장 큰 미움을 사는 일은 신하의 재산을 강탈하거나 부녀자에게 손을 대는 일이다. 인간이란 재산과 명예만 빼앗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살아가는 존재다.

 

 

 

 

p.153: 군주가 경멸을 당하는 이유는 변덕이 심하고 경박하며, 무기력하며 결단력이 없다고 보여질 때이므로 군주는 이런 것을 크게 경계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자기 행동 속에는 위대함, 용맹심, 신중함, 강직함이 엿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신하들 개개인의 취급에서도 한번 내린 결단은 절대로 철회하지 않도록 하며, 또 누구를 막론하고 군주를 속인다거나 농락하는 일은 감히 생각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p.155: 군주는 대신들에게 충성심을 갖게 하기 위해 우대하고, 생활을 풍족하게 해주고, 은혜를 베풀어 명예와 관직을 함께 안겨주는 등 그들을 잘 보살펴야 한다.

 

 

 

 

p.157: <마피아 경영학>의 저자 브이v는 부하의 이익과 리더의 이익을 일치하게 만드는 것이 경영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점에서 마키아벨리와 맥락을 같이 한다. 브이는 계속해서 부하의 이익과 리더의 이익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맡은 임무에 실패할 때는 벌을 주고, 성공을 거둘 때는 상을 내려라"고 조언한다. 즉 리더의 이익이 있는 곳에 부하의 이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충성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p.161: 주인(군주, 리더)이 대리인(신하, 조직원)에게 업무를 맡겼을 때, 대리인이 주인이 원하는 만큼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문제를 '주인-대리인 문제'라고 한다. 경제학의 게임이론 가운데 하나인 '주인-대리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인과 대리인의 이해관계를 가능한 일치시키고, 주인이 대리인을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상호간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쌓아야 한다. 또한 대리인의 도덕적 해이에는 벌칙을 가하는 방식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인다.

 

 

 

 

p.173: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한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도 못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면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을 정도로 아예 크게 입혀야 한다.

 

 

 

 

p.275: 허황된 명분에 속지 말고 현실을 냉철히 인식하라

 

최면: 사회나 조직의 갈등의 원인은 다양하다.

진실: 모든 갈등과 분쟁은 결국 돈에서 출발한다. 대외적 명분이 아무리 거창할지라도, 커튼을 젖혀보면 결국 돈 문제다.

 

최면: 사회나 조직의 갈등은 오해의 산물이다. 대화를 충분히 하고 서로를 이해한다면 갈등을 없앨 수 있다.

진실: 개인과 집단의 욕구는 끝이 없고,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대화를 아무리 해본들 목소리가 큰 자가 이기기 십상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해법은 없다. 단지 갈등 해결의 원칙이 합리적으로 설정되고 적용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갈등해소에는 대화보다 원칙이 우선이다.

 

최면: 리더 없이도 잘할 수 있다.

진실: 공식적 리더는 없어도 비공식 리더는 생겨난다. 두 사람만 모여도 리더는 있어야 한다. 인간은 존엄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사회적 분업관계에서는 동일하지 않다. 평등한 조직은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최면: 누구나 적절한 훈련과 경험을 쌓으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진실: 특별한 리더는 유전적으로 분명히 타고난다. 조그만 조직의 리더는 노력하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질 없는 사람이 리더가 되면 리더와 조직의 구성원은 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각오해야 한다.

 

최면: 제대로 교육만 시키면, 개인의 이기심보다 집단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진실: 인간의 이기심은 몇 백만 년의 진화 과정에서 본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어쭙잖은 교육이 이를 바꿀 수 없다. 좋은 집단이란 개인의 건전한 이기심을 인정하고, 개인와 조직의 이익이 만나는 접점을 합리적으로 찾아내는 곳이다.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막연히 인간의 이기심에서 찾는 자들은 일종의 위선자들이다

 

최면: 합리적 시스템만 있다면 조직 내 정치는 없앨 수 있다.

진실: 사람 간의 친분 관계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및치는 것은 당연하다. 시스템으로 이를 없앨 수 없다. 조직 내 정치는 정도의 문제이지, 유무의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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