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고장(?)으로 애플스토어 가서 교체 받은 후기

2020-11-13 추가

 

결국 애플이 해당 문제를 공식 인정했네요.

에어팟 프로 리콜 사태...

underkg.co.kr/news/2762146

애플, 사운드 문제에 대한 AirPods Pro 서비스 프로그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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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에어팟프로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3달 전부터 오른쪽에서 노이즈캔슬링 or 주변음 허용 모드 시에 소리의 왜곡과 함께 음압에 의한 압박감까지 느껴지더라고요.

기계 이상인지 펌웨어 문제인지 몰라서 여기저기 질문도 올리고 했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iphonien/14987662

에어팟 프로 노캔시 웅웅 거리는 느낌? : 클리앙

 

당시에 제 나름의 정보 수집 및 연구를 통해

'내향 마이크 고장' 혹은 '설계 결함으로 인해 내향 마이크 오염이 누적되어 생긴 증상' 으로 결론 내렸고요.

 

내향 마이크 부분 청소를 시도해보았고 증상이 조금 개선되긴 했지만, 100% 원래대로 돌아오진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심하면 심해졌지 좋아지진 않더라고요.

 

시간을 못내서 그냥 최대한 일반 모드로 쓰다가 오늘 시간을 내어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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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쯤 방문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매장 내부에 인원 제한을 둔 건지 건물 옆쪽에 대기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제품 구입이든 수리든 현장 입장은 어렵고 시간 예약을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당일 수리를 하려면 3시간 이후에 예약을 잡아 줄 수 있다고, 당일 아니면 1주일 이후에 예약 잡아줄 수 있다'고 하길래

그냥 마음 먹었으니 오늘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예약 잡아달라고 하고 집에 갔다왔습니다.

7시 30분 정도에 다시 방문해서 매장에 입장했고 잠시 후 담당 직원이 맞이해주더라고요.

 

증상 물어봐서 '이러이러하게 한쪽이 이상하다' 고 답했고

직원 본인이 착용해서 소리 이상한지 테스트 해보기도 하고

맥북에 연결해서 기계 자체에 이상이 있는지 체크하기도 하더라고요.

 

직원분은 이어팁 크기에 대해서 주로 말씀을 하셨는데

'이어팁 크기가 안 맞으면 착용 센서에 에러가 생겨서 그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논지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센서랑은 전혀 상관 없는 것 같긴 했지만...

아무튼 이어팁도 바꿔서 본인도 착용해보고 저도 착용해보고

설정에서 이어팁 착용 테스트도 몇번 해보고 하더니

소리도 뭔가 계속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그리고 이어팁 착용 테스트에서도 오른쪽만 노란불 뜨는거 보시고는

'교체 처리로 해드리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혹시나 안 해줄까봐 조마조마했다는...)

 

'그런데 다음에도 비슷한 증상 생길 경우에, 제품에 객관적인 이상이 없고 직원들 몇 명이 착용해서 테스트 해 봤을 때 소리에 이상이 없을 경우는 교체가 안될 수 있다?' 뭐 내용의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정확히 이해는 못했습니다.

나중에 비슷한 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 밑밥 까는 작업? 인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오른쪽 한쪽을 리퍼비시 아닌 새제품으로 교체 받았습니다.

애플케어 구입된 상태긴 했는데 '이번엔 애플 케어와 관계 없이 교체 해드리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애플 케어를 사용 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의 명확한 기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아무튼 이득인 부분인것 같아서 별 말은 안했습니다.

 

'내향 마이크 이상에 의해 이런 증상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나?' 하고 질문을 했는데

직원분 말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봤을 땐 이런 비슷한 증상을 겪는 분들이 꽤 있고

이건 아무리 봐도 내향 마이크 문제인 것 같은데...

 

암튼 집에 와서 펌웨어 업데이트 하고 다시 페어링 해보니

다행히 처음 처럼 잘 돌아가네요.

 

혹시나 시간 지나면 왼쪽이 비슷한 증상 생길까 걱정입니다 ㅠㅠ

다른 모델로 바꿀 때까지 별일 없이 쓰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