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훌륭한 미술 투자 입문서
p.7: 음악이나 무용과는 달리 미술품은 유일하게 거래가 가능한 실재적 예술이다. 다시 말해, 미술품은 실물자산으로서 양도차익을 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심리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다. 미술품을 들어 '영혼이 있는 황금'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p.17: [MZ들이 미술 시장에 진입한 이유]
첫째, 주식이나 가상자산에 비해 미술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작가의 화업이나 작품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컬렉팅을 하기보다는 미술품을 하나의 종목으로 대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입지가 탄탄한 작가를 우량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다. 최근 '블루칩' 작가의 판화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과거의 '미술품 투자'는 고액 위주로 거래되어 진입 장벽이 높았던 반면 최근의 '아트테크(아트+재테크)'는 거래 금액이 낮아지며 환금성 확보가 수월해졌다. 아트테크란, 미술품을 사고팔아 발생하는 양도차익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미술품 분할 소유권 투자 등 미술품을 매개로 한 재테크 방법을 아울러 통칭하는 말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서울옥션의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 작품 중 500만 원 이상인 것의 낙찰률은 26%에 머물렀지만, 500만 원 이하 작품의 낙찰률은 74%나 됐다.
셋 번째 이유는 조금 슬픈데, '빚투'와 '영끌'에 실패한 MZ가 '넘사벽'이 된 집값에 좌절하며 새로운 대체 투자처로 발굴한 실물자산이 미술품, 다시 말해 아트테크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부동산 정책과 세금의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점 역시 투자 수단으로서 매력적인 부분이다.
p.30: OVR(Online Viewing Rooms; 온라인 뷰잉 룸)을 보고 있지만 조상들의 '갬성 여행'이 떠오르기도 한다. 여행이 쉽지 않았던 옛날 옛적, 병풍에 펼쳐진 산수화를 들여다보며 '방구석 유람'을 하는 트렌드가 있었다고 한다. 이를 '와유'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이다. 온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인 지금,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는 OVR은 그 시절 '방구석 필드 트립'의 2021년 버전인 셈이다.
p.33: [유튜브 채널 추천]
-예술의 이유
-예술 산책
-아트메신저 이소영 (컬렉터의 집)
-눕미
p.40: [추천 사이트]
-아트시(www.artsy.net): 미술계의 구글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미술품 포털 플랫폼
-뮤움(www.mu-um.com): 국내 미술 플랫폼
p.45: 미술품 분할 소유권이 새로운 아트테크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양도차익을 누리려면 작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러기에 미술품의 최소 투자 금액이 너무 높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여러 투자자가 작품을 함께 구입한다면 내가 부담해야 할 투자금이 훨씬 적어진다. 미술품 투자가 매력적인 것은 알지만 어떤 작품을 어디서 사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때 전문가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일임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한 가지 더, 미술품을 살 때보다 팔 때가 더 어려워 미술품 시장은 판매자보다 구매자가 우위인 특성을 지닌다. 그런데 아트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추후 재판매가 수월한 작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작품을 파는 방법을 찾는 것부터가 난항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 착안해, 미술품 분할 소유권은 투자자들로부터 보관과 처분의 권한을 위임받은 사업자가 투자자들을 대표해서 작품을 되팔고 양도차익을 나누는 업무를 일괄 진행한다. 작품의 가격과 모집 방식, 작품을 매각하는 전 과정을 플랫폼을 통해 바로바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에게 편리하다.
p.49: 미술품 분할 소우권 투자는 미술 시장의 경기를 타는 사업이다. 지금이야 미술 시장이 한창 활황이지만, 시장의 흐름이 침체된다면 작품을 매각하기가 어려워진다. 실제로 업계에서 가장 화려하게 데뷔하여 미술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 분할 소유권 플랫폼 업체가 얼마 전 조용히 폐업을 맞기도 했다.
p.65:
-프로비넌스(provenance): '앞으로'라는 뜻의 'pro'에 '오다'라는 뜻의 'ven'을 합친 단어로, 출처 또는 기원이라는 뜻이다. 경매 회사와 아트 딜러 및 갤러리, 소장자 등의 작품 거래 정보뿐만 아니라 전시 이력까지 작품 전반에 관한 역사적 기록을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예술품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p.88: 성공적인 아트테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좀 더 심층적으로 살펴보자. 전문적인 컬렉터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작품을 가성비로 따지지 말라'는 것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림은 완벽한 1:1 매칭으로 거래된다. 가격이 시세와 다르더라도 판매자와 구매자가 금액에 합의한다면 거래가 성립되는 반면, 작품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 중 단 한 가지라도 맞지 않으면 거래는 불발된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들지 않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같은 작가의 동일한 크기의 작품이라면 싼 것을 선택하겠다는 태도보다는 되도록 작가의 수작 또는 대표작을 고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작가를 선별하는 것이 어렵다면, 미술 시장이 이미 정해둔 지표를 따르는 것도 좋다. 단색화는 오늘날 미술 시장의 가장 확실한 보증수표다. 단색화란 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주류였던 단색조의 추상회화 작품들을 아우르는 단어이자 현재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사조다. 단색화 열풍은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단색화전'을 시작으로 단색화를 다룬 다양한 전시들이 연이어 열리며 본격적으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윤형근, 하종현 등의 단색화 작가들이 국내 미술 시장을 주도하면서 누가 단색화 작가인지를 가리는 논란이 계속됐고, 급기야 이강소 작가는 '나는 단색화가가 아니다. 내 그림도 단색화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자신을 타깃으로 한 '단색화 마케팅'을 스스로 종결 짓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단색화 열풍과 그 사조는 아직까지도 정확히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한 학문적 탐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의 '구타이'나 '모노하'가 세계 미술사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한국의 단색화 열풍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단색화를 보는 시각이 첨예하게 나뉘는 데다가 학문적인 기반도 탄탄하지 않은 데 왜 미술 시장에서는 단색화의 안전성 검사가 끝났다고 하는 걸까? 국내 미술시장에서 단색화의 위치는 주식 시장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에 비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다소 극단적인 말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삼성전자를 불가분의 관계라고 보는 표현이다. 즉, 단색화 사조는 국내 미술 시장의 대장주로서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필연적으로 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노파심을 섞은 두 가지의 조언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선택한 작가가 시장의 경기를 타는 작가가 아닌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라는 것이다. 2008년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 국내 미술 시장은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미술판 '골드 러시'를 꿈꾸는 사람들 손에 팝아트와 극사실주의 경향의 작품들이 날개를 단 듯 팔려나갔다. 그 중심에 김동유 작가가 있었다. 2005년 크리스티의 홍콩 경매에서 해외 경매 사상 가장 많은 23점의 한국 작가의 작품이 판매됐는데, 이중 김동유 작가의 <반 고흐>가 최고가인 8,800만 원에 낙찰됐다. 그리고 6개월 후, 다시 크리스티 경매에서 당시 한국 생존 작가로는 최고가인 3억 2천만원에 작품이 낙찰되면서 이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해외발 '김동유 돌풍'에 국내 시장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한 사람의 얼굴을 손톱만 한 크기로 화면에 가득 차게 무수히 그려 전체적으로는 다른 인물로 보이게 하는 김동유의 작품은 이른바 '이중 초상' 혹은 '그림 속의 그림'이라 불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08년 서울옥션에 출품된 약 50호 크기의 <마릴린>이 무려 1억 2천만 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된 것이다. 같은 경매에서 이우환 작가의 <밞으로부터>가 7천만 원, <조응 > 시리즈 작품이 1억 원에 낙찰된 것을 보면 당시 김동유 작가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한국을 점령하면서 미술 시장 역시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시장의 바람을 타고 높이 나는 연처럼 띄워진 김동유의 작품 역시 작가의 화업과는 상관없이 그대로 가라앉고 말았다. 2020년 12월 서욱옥션에 나온 그의 작품은 하필 2008년에 낙찰된 작품과 크기와 도상이 거의 흡사했느넫, 낙찰가는 당시보다 1억원 이상 하락한 2,300만원 이었다. 2021년 현재, 국내 미술 시장을 두고 '제2의 전성기'가 왔다고도 한다. 호황의 분위기를 타고 스타덤에 오르는 작가들도 속속 포착된다. 이렇게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성이 시장의 열기로 과하게 부풀려지지는 않았는지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가지는 오늘 나의 취향이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라는 확신을 버리라는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어떤 계기로, 심지어 아무 이유가 없이 어떤 대상이 좋아진 경험도, 그 반대의 경험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나의 취향이 마치 생물처럼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데다 점점 가다듬어지기도, 혹은 더욱 넓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의 취향을 세상에 선언하듯 공식화할 필요는 없다. 조금 더 덧붙이자면, 나의 안목이 곧 시장의 선호도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독창적인 나만의 컬렉션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트테크에 초점을 맞춘 컬렉팅이라면 앞서 말한 시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바로 이 시장성의 측면에서 아트테크에 적합한 미술품으로 판화를 추천한다. 판화란 복제 미술품이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원본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투자처로서 판화의 장점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은데, 이를 보면 판화가 가진 특성이 아트테크에 안성맞춤이라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첫째, 블루칩 작가의 원화는 넘사벽 가격대에 거래되는 데 비해 판화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같은 작가가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작품이 억대에 팔리는 동안, 판화는 몇백만 원대의 몸값에 머무른다. 둘째, 가격을 다운사이징한 판화는 원화에 비해 보유 기간이 짧다. 이는 곧 환금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한정된 수량으로 제작된 작품이 여러 점 존재한다는 점도 거래 속도를 높이는 데 한몫하는데, 시세 파악이 수월하고 낙찰가 기록이 빈번하게 남기 때문이다. 셋째, 작가의 명성이 상승하면 판화의 가격도 동반 상승 효과를 누리게 된다. 따라서 블루칩 작가의 판화를 이용한 아트테크는 성공이 예정된 투자라 할 수 있다. 넷째, 작가의 대표작으로 제작된 판화는 원화와 거의 비슷하게 정서적 즐거움을 준다. 판화의 제작 방법과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작품 하단의 에디션 넘버와 작가의 서명을 보지 않는다면 원화로 착각할 정도의 정교함을 갖추었다.
그렇다면 판화를 선택함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 엄밀히 말하자면, 주의할 점보다는 판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선 판화는 그 제작기법에 따라 공판화(실크 스크린), 석판화(모노 타이프 혹은 리소그래피), 목판화, 동판화(에칭) 등으로 나뉜다. 석판화는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원리를 응용해 제작된 판화로, 아무리 많이 찍어도 원판 훼손의 우려가 없다. 그러나 목판화나 동판화는 여러 번 찍을수록 원판의 상태가 변해 작품의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몇 해 전에는 친한 컬렉터로부터 이와 비슷한 이유로 판화를 고를 때는 에디션 넘버가 85번 이하인 것을 고르라는 조언을 들은 적도 있다. 그 후로 에디션 넘버에 따라 판화의 가격 차등화가 발생하는지 살펴보았으나 아직은 발견하지 못했다. 요즘은 동판이나 목판으로 판화를 제작하는 일이 거의 없어 그런 것이라 추측해본다.
판화는 제작에 앞서 작가와 제작사, 또는 갤러리의 협의하에 제작 방식과 에디션의 총 개수가 정해닌진다. 따라서 같은 작가라도 제작할 때마다 개수가 달라진다. 판화의 개수는 희귀성의 척도라고도 볼 수 있는데, 총 개수를 정해두지 않고 대량생상하는 '오픈 에디션'보다는 소수로 한정 생산된 판화의 시장가치가 당연히 높다. 또한 최근 미술 경매에서 작가의 사후 판화가 출품된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작가가 생존할 때 작업된 판화와 사후 판화의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생전 판화는 작가가 직접 작업했거나 제작에 참여한 가치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후 판화의 가치가 무조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감상하는 의미에서라면 사후 판화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아트테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생전 판화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p.95: [미술품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p.111: 내 경험상 아트토이나 피규어는 앞서 설명한 판화의 장점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좋은 아트테크 아이템이다. 가격대가 다운사이징되어 거래의 속도가 빠르고 환금성 확보도 수월하며, 작가의 명성에 따른 동반 상승 효과 역시 누릴 수 있다. 만약 카우스의 예술 세계가 계속해서 발전하지 않았다면 피규어는 이렇게 폭발적인 가격 상승은 고사하고 문구점에서 파는 장난감 취급을 받는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p.115: 미술관은 작품의 보존과 감상을 위해 북향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은은하게 퍼지는 자연광으로 작품 본연의 색과 질감을 살리기 위함이다.
p.176: 갤러리와 경매 중 어디에서 작품을 사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없지만 갤러리의 전시는 한 작가의 시기별·주제별 작품을 심층적으로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갤러리가 엄선한 작가의 수작을 다양하게 비교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요즘처럼 미술 시장이 뜨거운 시기에 열리는 인기 있는 전시들은 시작하기도 전에 거의 모든 작품들이 판매되는 추세라 갤러리에서 주목받는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반면, 경매는 마일리지처럼 축적된 한 작가의 가격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든 것이 장점이다. 시장성과 환금성이 검증된 작가군이 주로 소개된다는 점 또한 유용하다.
팔 때는 어떨까? 갤러리보다는 입찰을 통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경매가 나을 수 있다. 그동안 신규 컬렉터에게는 고가의 작품 위주로 선보이는 경매의 문턱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옥션은 경매 시작가를 '0원'으로 잡는 '제로 베이스' 경매를 지역별로 확대 편성하고, 케이옥션은 작품당 평균가가 100만 원 선인 '위클리 온라인 경매'를 매주 진행하는 등 병아리 컬렉터를 위한 저변을 넓히려는 추세다. 두 회사가 기획하는 전시의 횟수뿐 아니라 출품작 수도 훨씬 늘었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러나 노파심이라 해야 할지, 합리적 의심이라 해야 할지 컬렉터 입장에서는 이렇게 대량으로 쏟아내는 경매 회사의 작품 퀄리티가 살짝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출품작이 많을수록 진위성과 컨디션 체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경매 회사의 '양적 팽창'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만큼, 이 흐름이 머지 않아 '질적 성장'으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p.221: [부동산 vs 미술품]
현재 부동산 투자가 가진 가장 큰 딜레마는, 어쩌면 시장이 상승장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속도보다 세금이 붙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그 누구도 가격이 오르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는 사실일 것이다. 반면 미술품 투자는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고 취득과 보유에 드는 세금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비해 확실히 안정적인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면면들을 살펴봤을 때 미술품 투자가 무척 매력적인 재테크 방법인 것만은 분명하다.
p.265: Q. 요즘은 미술품 공동구매나 조각 투자도 많이 한다던데, 과연 괜찮을 걸까요?
A. 미술품 공동구매, 그러니까 분할 소유권 투자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2018년에 비해 현재는 다양한 측면에서 시스템이 견고하게 갖춰지고 있습니다. 다른 투자처에 비해 투자금이 높은 미술품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 미술품의 구입부터 매각까지의 전 과정을 사업자가 일임한다는 점 등이 미술품 분할 소유권 투자의 대표적인 장점이죠. 하지만 미술품의 최대 미력인 소장과 감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직접 소장하고 마음껏 향유할 수 없는데 굳이 투자 수단으로 미술품을 선택할 이유가 있는지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술품이라는 실물자산의 투자 방법으로서 미술품 분할 투자에 접근할 것이 아니라 펀드 등의 금융자산과 수익률을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책 요약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책 요약 정리) (0) | 2021.12.24 |
---|---|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책 요약 정리) (0) | 2021.12.19 |
(나를 숨 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 (책 요약정리) (0) | 2021.12.01 |
팬데믹 제2국면 (책 요약 정리) (0) | 2021.11.22 |
너의 세상으로 (0) | 202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