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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정리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한줄평: 경제라는 초코와 역사라는 민트를 섞은 민트 초코. 나는 민초 불호 ㅠ


p.159: 남북전쟁 이후의 미국과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의 황금기 이야기를 통해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 다시 말해 생산성 주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나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지난 100년간 연 7%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던 건 생산성의 혁신에 힘입은 지속적인 경제성장 덕분이다. 반면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지 않은 일본 같은 나라는 주식시장이 기나긴 침체에 빠져 신음했다. 1990년까지만 보면 일본이 미국을 역전해 나가지만, 그 이후 순식간에 역전 당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생산성 향상 문제라 볼 수 있다. 1980년대 일본 경제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힘입어 갑자기 부유해졌던 반면, 생산성 향상은 오히려 저해되고 있었다. 일본의 그 쟁쟁하던 전자회사들 중 지금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소니, 파나소닉, 캐논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생산성을 꾸준하게 향상시키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그렇게 많지 않다. 좁혀 보면 미국이나 독일, 우리나라, 중국 등이로 넓혀 봐도 스웨덴, 이스라엘, 아일랜드 등 몇몇 나라가 추가될 뿐이다. 그럼 소수의 혁신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어떻게 부유해졌을까?

 

이웃을 잘 둔 덕분에 부유해진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남유럽 국가와 미국 주변의 여러 나라(및 식민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부유한 이웃들이 여행을 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를 이용해 부유한 이웃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린 산업을 유치한 덕분이다. 물론 자본이 풍부한 이웃으로부터 '고위험·고수익'을 노린 자금이 유입된 것도 국민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에 의지한 성장이 아니기에, 부유한 이웃의 기호가 바뀌거나 기술의 흐름이 달라져 기업들이 다시 돌아갈 경우에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2011년부터 시작된 남유럽 재정 위기, 1980년대부터 빈발했던 중남미 외환위기가 그 좋은 예다. 따라서 어떤 나라가 호황을 이뤄 좋은 투자처로 떠오를 때는 그 호황이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에 의해 빚어진 일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투자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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