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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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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학 입문 (책 스크랩) 한줄평: 삶을 소리 없이 변화시키는 우연의 힘을 무수한 농담과 함께 풀어헤친다. p.44: 연인 혹은 부부 관계가 지속될지 여부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까? 정확히는 아니어도 몇 가지 징조가 있다고 한다. 젊은 연인들의 관계를 연구했고 2년 동안 231쌍 중 103쌍의 커플이 헤어졌다. 그들이 헤어진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분명한 사실이 하나 드러났다. 그들이 비록 연인으로 지내기는 했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성격은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다. 그들은 극복하기 힘든 문제들을 안고 버텨왔던 셈이다. 헤어진 커플들은 사귀기 이전부터 애초에 서로 닮은 구석이 없었다. '반대가 끌린다'는 말의 반증이라고 하겠다. 서로 달라서 좋아하게 되었지만 결국 다르기 때문에 헤어진 것이다. 불륜 관계인 경우에는 차이점이 클..
우리는 모두 조금은 이상한 것을 믿는다 (책 스크랩) 한줄평: 서양식 감성의 근거 나열로 가득차 대체로 지루하다 p.6: 스콧의 예측이 실패한 건 우리가 과학적으로 덜 계몽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원래 그와 같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믿음은 인간의 소프트웨어에 내장되어 있다. 마이클 셔머는 이를 일컬어 '믿음 엔진'이라고 불렀다. 인류 성취의 근간이 되는 불확실한 정보에서 패턴을 찾아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은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 같은 위대한 과학의 성취를 선물하기도 하지만 음모론이나 초자연적 믿음의 대안적 세계를 꾸며내기도 한다. 우리는 상상하며 꿈꾸는 종이다. 이야기꾼인 우리는 늘 이상한 믿음과 함께할 것이다. p.49: 목적론은 본질적으로 목적에 관한 것이다. 만약 장기적으로 일어나는 거대한 과정에 미리 예정된 최종 목적이 존재한다면 그..
폴리아모리 (책 스크랩) 한줄평: 새로운 세상으로의 은근한 초대 (평점 3/5) p.6: 동시에 여러 명을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독자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 아래의 항목에 '예', '아니요'로 솔직하게 답해주길 바란다. ① 교제 중인 상대 이외의 다른 사람을 좋아해 봤다. ② 남편이나 아내가 있지만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③ 이미 파트너(연인/배우자)가 있는 사람을 좋아해 봤다. 독자들은 위 질문에 적어도 한 번은 '예'라고 답했을 것이다. 파트너가 있어도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기거나, 우연히 파트너가 있는 상대를 좋아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끌리게 되는 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p.73: 그의 이상은 바로 두 사람이 ..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책 스크랩) 한줄평: 생각보다 재미있고 기대보다 유익하고 예상대로 흥미롭다. p.12: 미국의 학자 테렌스 캑케나는 자신의 저서 '신들의 음식'에서 '마약 원숭이(stoned ape)'라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합니다. 그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아프리카에 살던 고대 인류는 우연힌 환각물질인 실로시빈이 포함된 버섯을 섭취하게 됩니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졌겠죠. 그러니 그 버섯을 찾아 계속 섭취합니다. 그런데 이 버섯이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뇌를 자극하고, 더 좋은 시력을 얻게 해줍니다. 그 덕분에 이들은 경쟁자보다 뛰어난 사냥꾼이 될 수 있었고, 그 결과 생식에도 유리했을 겁니다. 또 환각을 보게 되면서도구 제작, 언어, 자기 성찰, 종교와 관련된 상상력도 발휘합니다. 테렌스 맥케나는 진화를 이렇게..
미술관에 가면 머리가 하얘지는 사람들을 위한 동시대 미술 안내서 (책 스크랩) 한줄평: 암튼 안내서는 아님. '한 영국 아티스트의 현대 미술계에 대한 시선' 정도? p.7: "예술가가 하는 일이란 새로운 클리셰를 만드는 것이다." p.36: 내가 좋아하는 인용문 중에, 어떤 예술가의 작품이 뉴욕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는 크기라면 그 사람은 결코 예술가로서 좋은 경력을 이어 가지 못할 거라는 말이 있다. p.41: 능력있는 딜러는 어떤 예술가를 이미 재능으로 명성을 다진 이들과 연관시키거나 그 무리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그 예술가의 평판에 강력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p.164: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낮은 충동 조절 능력이나 자신의 인간성을 표현하려는 불타는 무의식적 욕망의 문제만은 아니다(물론 그런 충동들은 어느 시점엔가는 어딘가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예술 대학에 가는..
아몬드 한줄평: 싸이코패스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 p.59: ㅡ생일 축하한다. 할멈이 말했다. ㅡ태어나 줘서 고마워. 엄마가 내 손을 조물거리며 덧붙였다. 생일 축하해. 태어나 줘서 고마워. 어딘지 식상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해야 하는 날들이 있는 거다. p.186: ㅡ달려서 뭐하려고? 의미를 담은 질문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도라의 눈빛이 확 꺼졌다. ㅡ나한테 그건 있지, 살아서 뭐하려고, 하는 질문이랑 비슷해. 넌 무슨 목적이 있어서 사니? 솔직히 그냥 살잖아. 살다가 좋은 일 있으면 웃고 나쁜 일 있으면 울고. 달리기도 마찬가지야. 1등 하면 좋고 아니면 아쉽겠지. 실력 없으면 자책하고 후회도 하겠지. 그래도 그냥 달리는 거야. 그냥! 사는 거처럼, 그냥! p.245:..
작별인사 한줄평: 의미는 안녕! 재미는 안녕 ㅠ p.5: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p.168: 인간의 육체는 진화적 우연의 산물일 뿐 가장 우월한 형태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정말로 물리적인 육신을 원하나요? p.288: "현실하고 다른 일을 상상해보신 적이 한 번도 없으세요?"
보건교사 안은영 p.259: 은영이 학교 교훈이 새겨진 비석 앞에 멈춰 섰다. (중략) 광개토대왕비를 흉내 낸 모양에 고전적인 서체로 '성실, 겸손, 인내'라고 쓰여 있었다. 셋을 합하면 결국 '복종'이 아닌가.
NFT 레볼루션 (책 요약 정리) 한줄평: 아무리 읽고 아무리 찾아봐도 NFT가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p.33: 작품의 복사본이 이렇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에 의해 세상 곳곳에 뿌려지는 것이 뉴욕 현대미술관으로서는 반가운 일이겠는가, 아니면 달갑지 않은 일이겠는가? 전제 조건에 따라 또는 질문의 해석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작품의 가치만 놓고 보면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많은 사람이 을 간접적으로 만나고 사랑에 빠질수록 그 작품을 둘러싼 문화적 인식과 중요성이 커져서 원본의 희소성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희소성이 커지면 소유의 가치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 말인즉 NFT화된 디지털 작품 또한 인터넷상에서 더 많이 복사되고 공유될수록(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그 작품을 보고 들을수록) 원작품에 대한 희소성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한줄평: 테드창은 천재다 [평범한 외계인 이야기] 그들은 아주 먼 옛날, 이름조차 알 수 없는 한 은하계로부터 지구에 '퍄견'되었다. 이 외계인들의 목적은 지구를 정복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별다른 무기라고 할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무기였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목표물의 몸 안으로 몰래 침투한 뒤 생명체의 장기, 뼈, 지방 조직을 사용해 일종의 공장을 만들고 자기 자신을 복제하여 목표물을 파괴한 다음 또 다른 목표물을 찾아 떠나는 것이었다. 공격을 당한 목표물은 사망하기도 하고,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기도 했다. 그들의 활동은 워낙 치밀하고 은밀했기에 호모사피엔스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 외계인들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