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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정리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 요약 정리)

한줄평: 사골


p.8: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말한 정상의 기준.

그에 따르면 사람이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즉 세상에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러니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할 필요가 없다.

 

 

 

 

p.192: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결혼한 지 2주 된 부부, 2개월 된 부부, 2년 된 부부, 20년 된 부부를 대상으로 서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테스트했다. 그 결과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커플은 결혼한 지 20년 된 부부가 아니라 2주 된 부부였다. 왜냐하면 2주된 부부는 '내 남편 오늘은 직장에서 뭐 하나?', '내 아내는 오늘 뭘 했을까?' 궁금해하고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다. 관심은 질문으로 이어지고 그에 답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조금 더 알아 가는 것이다. 하지만 20년 된 부부는 서로에 대해 묻지 않는다. '거봐, 저 사람 저럴 줄 알았다니까', '저 여편네 또 잔소리하네'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정작 서로에 대해 모를 수밖에.

 

 

 

 

p.198: 하지만 부모의 마음속에 항상 이러한 위대의 사랑의 감정만 잇는 것일까? 사실 남녀 사이의 사랑처럼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역시 사랑과 미움이라는 양면성을 가진다. 정신분석가인 위니코트는 어머니가 아무리 아이를 사랑한다 해도 이 사랑에는 미움이라는 감정이 붙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나열했다.

 

  • 아이는 엄마의 사생활을 방해한다.
  • 아이는 무자비하며, 엄마를 마치 무보수의 하녀나 노예, 하층민처럼 취급한다.
  • 아이는 대부분 배고프거나 뭔가가 필요할 때 엄마를 무지 사랑한다. 그리고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면 귤껍질처럼 엄마를 던져 버린다.
  • 아이는 엄마를 의심하고, 엄마가 주는 음식을 뱉어 버려 엄마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들게 한다. 그러다가 이모나 다른 사람이 주는 음식은 잘 받아먹는다.
  • 아침에 한바탕 끔찍한 난리를 친 뒤 밖으로 안고 나가면, 아이는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웃는다. 그러면 그는 "참 예쁘고 착한 아이네요"라며 아기를 쓰다듬어 준다.
  • 만일 처음에 아이의 비위를 잘 맞춰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엄마를 두고두고 원망한다.

위니코트의 말처럼 아무리 어머니라도 아이가 미워질 때가 있다. 위의 경우처럼 구는 아이가 얄밉지 않다면 그건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하지만 부모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아이를 귀찮아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발견하면 불안해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지신이 비열한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아무리 성숙한 인간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부모 자식의 관계 역시 완벽할 리 없다. 그러므로 아이가 미워질 때는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p.200: 좋은 부모란 아이의 필요를 언제 어디서나 항상 충족시켜 주는 부모가 아니다. 사람이 성장하려면 어느 정도의 결핍과 좌절을 경험해야 한다. 결핍되고 상실한 것을 스스로 찾아 메우려느 노력이 바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 주면 아이는 성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에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좌절을 주면 아이는 서서히 좌절을 견디는 법을 배워 나가고, 현실감을 얻게 되며,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 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